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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퇴계와 고봉, 편지를 쓰다
출판사
소나무
저자
김영두 역
출판년도
2003. 01
목차
1 부
일상의 편지들

1558~1561
영혼의 교류가 시작되다

1-1 덕을 높이고 생각을 깊게
1-2 시대를 위해 더욱 자신을 소중히 여기십시오
1-3 덕을 그리워하는 마음
1-4 면신례의 고초 속에서
1-5 선생님을 깊이 그리워하며
1-6 벼슬과 학문 사이에서
1-7 그대와 같은 어진 벗이 학업을 이루기를
1-8 뼈 없는 벌레처럼 물렁한 사람이 될까 두려워
1-9 자기의 병을 알고 고치고자 한다면

(하략)

1562~1565
처세의 어려움을 나누며

1-16 사단칠정 논변의 어려움
1-17 우리에 갇힌 원숭이와 조롱에 갇힌 새처럼
1-18 진실한 공부를 방해하는 세 가지
1-19 승정원의 승지가 되어
1-20 처세의 마땅함에 대해
1-21 사직하고 물러나는 일의 어려움
1-22 처신하는 방법이 달라
1-23 만장 절벽에 마주 서서, 화살처럼 곧게
1-24 둘째 아이가 병으로 죽었습니다
1-25 몸을 마치는 날까지의 근심

(하략)

1566~1567
서울과 의주 사이에서

1-33 인심도심에 대한 설
1-34 두 가지 관직에서는 물러났으나
1-35 사단칠정 후설과 총설을 드리며
1-36 여러 번 관직을 옮기며
1-37 사단칠정 총설과 후설의 안목이 두루 바르니
1-38 인심?도심에 대한 논의
1-39 잠시의 틈조차 내지 못하며
1-40 도학을 한다는 사람들이 많지만
1-41 제 이름을 빌어 나도는 책을 없애 주시길
1-42 환후가 여전하시다니

(하략)

1568~1569
병과 귀향의 와중에

1-53 두 가지 고민과 두 가지 근심
1-54 아직까지 강릉에 가지 못하여
1-55 분부하신 일은 알아보고 추진하겠습니다
1-56 성학십도를 보냅니다
1-57 성학십도가 매우 정밀하고 정확하니
1-58 그대의 가르침을 받으니
1-59 어제 선생님을 뵙고서 인사드리니
1-60 고증이 소홀했던 부분들을 깨우쳐 주시니
1-61 바르게 지키며 질박한 것을 높게 여겨
1-62 앞 시대의 전적을 널리 참고하여
1-63 조정암이 임금께 아뢴 글의 초본을 보내니
1-64 오늘을 정암의 시대와 비교해 보니
1-65 성학십도와 차계는 어제 저녁에 바쳤습니다
1-66 임금의 친부모에 대한 호칭을 논하다
1-67 서명도를 고치다 1
1-68 서명도를 고치다 2
1-69 서명도를 고치다 3
1-70 그대는 아직도 나를 모릅니까?
1-71 참으로 복잡한 내막이 있는데
1-72 굳이 오실 것 없습니다
1-73 과회공이 부친상을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1-74 찾아뵈려고
1-75 벼슬을 떠나는 도리 1
1-76 벼슬을 떠나는 도리 2
1-77 벼슬을 떠나는 도리 3
1-78 봄 얼음을 밟는 것 같이 두려운 마음으로

(하략)

1570
마지막 해의 편지

1-101 세상에 드러나는가의 여부
1-102 글은 더욱 맛나고, 가난은 더욱 즐거우니
1-103 술을 굳게 다스리지 못하면
1-104 마음의 중심이 불안하여 생긴 허물
1-105 공경과 방자함을 같이 행하는 도가 어디 있습니까
1-106 호남과 영남으로 더욱 멀어지니
1-107 주신 말씀 제 병에 맞는 약 아닌 것 없으니
1-108 한가한 가운데 ?감춘부?를 읽으니
1-109 늙은이의 어둡고 막힌 생각 씻어 주시기를
1-110 사물의 이치에 이르는 길
1-111 벼슬 없는 신세
1-112 고친 심통성정도에 대한 기명언의 논의에 답함
1-113 제 몸 보존하겠다는 생각 접은 지 오래
1-114 제 견해가 잘못되었습니다

2 부
학문을 논한 편지들

사단칠정을 논한 편지들

2-1 그대의 논박을 듣고서
2-2 퇴계에게 올린 사단칠정설
2-3 사단칠정이 이기로 나뉜다고 한 논설
2-4 고봉이 퇴계에게 답해 사단칠정을 논한 글
2-5 논의의 시말을 드러내고자
2-6 제1서를 고친 글
2-7 퇴계가 답한 제2서
2-8 후론에 대해

(하략)

태극을 논한 편지들
3-1 일재 선생과 주고받은 편지들
3-2 태극을 논한 편지들을 보여준 데 대한 답서
3-3 편지 끝에 태극에 대한 편지를 논한 글에 대해

상례나 제례의 격식을 논한 편지들

4-1 악수에 대한 설과 맏며느리가 제사를 주재하는 문제
4-2 주제설
4-3 별지 : 체천의 예에 대하여
4-4 악수설
4-5 상례와 격식에 관한 몇 가지 문제들에 대해

국가나 왕실의 전례를 논한 편지들

5-1 조정의 의례 제도에 관한 몇 가지 논의
5-2 형제가 대를 이었을 때 서로 복을 입는 것과
후부인이 복을 입는 데 대한 논의
5-3 칭위에 대하여
5-4 문소전과 덕흥군의 가묘에 관한 논의
5-5 문소전과 덕흥군의 가묘에 대한 논의에 답하며
5-6 전전에 위패를 모시는 규칙에 대해 1
5-7 전전에 위패를 모시는 규칙에 대해 2
5-8 전전에 위패를 모시는 규칙에 대해 3

(하략)

묘갈명을 논한 편지들

6-1 묘갈문을 삼가 올립니다
6-2 별지 : 갈문에 대한 몇 가지 품목들에 대해
6-3 갈문을 다시 수정했습니다
6-4 갈문에 대한 사사로운 몇 가지 생각을 다시 보냅니다
6-5 다시 고치며 선생님의 결정을 기다립니다

내용
한 마디로 너무나 좋은 책이다. 퇴계 이황과 고봉 기대승의 편지 모음. 조선조의 걸출한 인물이며, 유명한 사단칠정 논쟁의 주역들이 주고 받은 편지가 이렇게 읽기 쉬운 책으로 나오니 무척 반갑다. 이들의 편지는 철학이나 국문학 관계자들의 연구 논문에서나 인용될 뿐, 일반인이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출간된 적은 없었다. <퇴계집>과 <고봉집>이 민족문화추진회의 고전국역총서 시리즈에 끼어있긴 하지만, 번역이 예스러워 일반인이 읽기에는 불편하고, 또 편지만이 아닌 다른 글까지 모두 포함된 문집이라 역시 무겁다. 하지만 이 책은 보기 쉽고 읽기 쉬운, 그러면서도 격조를 잃지 않은 가작이다.

책을 펼치니 화면이 단정하고 편안하다. 맨 앞으로 가서 목차를 살핀다. 두 사람이 주고 받은 편지 중에서 일상적인 얘기를 담은 편지들이 1부를 이루고 학문적인 쟁점을 다룬 것은 2부에 실었다. 분량은 1부가 2/3, 2부가 1/3이다. 목차만 살펴도 두 사람이 얼마나 서로를 존중하고 아꼈는지 보인다. 성균관 대사성이라는, 요즘으로 치면 서울대 총장 쯤에 해당하는, 높은 직책에 있던 58세의 이황과 이제 막 과거에 합격한 32살의 청년 기대승이 이처럼 나이와 공간적 한계를 넘어 13년간이나 깊은 영혼의 교감을 나누고 있다는 사실은 정말 경이롭고 아름답다. 아름다운 한시의 한 구절 같은 목차의 소제목들을 지나 본문으로 접어든다. 깔끔한 편집에 군데군데 붉은 색 잉크가 포인트를 이루고 있다. 각주를 표시한 숫자와 본문 끝에 찍은 도장이 붉은 색이다. 사진에 조예가 깊은 편집자가 특별히 붉은 색 잉크를 써서 화면에 포인트를 주었다한다. 매력적이다.

드디어 첫 번째 편지, 편지의 제목은 <덕을 높이고 생각을 깊게>라 하였다. 본문 끝에 퇴계의 도장이 찍혀있으니 퇴계의 편지다. 기대승이 과거에 급제한 그 해 겨울에 보낸 편지다. 자기보다 나이가 26살이나 어린 사람에게 이토록 겸손하고 삼가하는 문장을 쓴 퇴계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문장에서 고귀한 품격이 느껴진다. 게다가 번역 또한 참으로 빼어나다. 번역자가 얼마나 깊은 애정과 존경을 담아 번역했는지 독자에게까지 전해지는 그러한 번역이다. 방정하되 부드럽고 유장하되 흐트러짐이 없다.

1부는 5개의 파트로 나뉘어져 있으며 연대순에 따랐다. 두 사람은 첫 만남의 감회에서부터 주변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 처세의 어려움, 시에 대한 감상, 관직과 벼슬에 대한 생각, 질병과 운명, 귀향과 죽음 등 온갖 주제에 대해 서로의 심중을 털어놓는다. <깊은 물과 높은 골짜기에 임한듯> 조심하는가 하면 <이별의 정이 꿈결인 듯 되살아나>아쉬워한다. 2부는 학문을 논한 편지들로서 그 유명한 사단칠정에 대한 논변이나, 태극의 개념, 상례와 제례, 기타 왕실의 전례 등을 논하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묘갈명을 실었다. 책 뒤에는 연표와 두 사람에 대한 소개도 들어있다.

이 책은 파묻혀있던 옛 문헌에 생명을 불어넣고 있어 출간 의의가 크고, 내용이 담고 있는 뜻이 높아 배울 바가 많다. 더불어 인간의 만남이란 살과 살의 만남이 아니라 영혼의 만남이라는 것을 일깨우고 있어 또한 값지다. 인터넷 서점 편집자는 매일 수십 권의 책에 치어살지만 이런 책을 만나는 보람에 피곤을 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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