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 · 시

설화 · 시

홈으로 > 퇴계이황 > 설화 · 시
  • 인쇄하기
  • 공유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술을 좋아한 월천

  • 운영자
  • 2008-07-03 오후 2:05:31
  • 6,585

 

그래 청(淸)해도 그 어른들 술겉은 거는 잘 자시었, 잘 자셨어.

 

옛 문인들이라도 이렇게 머식기 율곡이라든 기고봉이라든지 그런 양반도 술에는 못 이긴다.

 

그래 오죽하마 월천이 여 도산서원 길 밑에 군미데이(?) 있고 거계 예전이 기생이 모도 있고 술 파고 하는데 있었어.

 

요새는 고마 길도 없고 그 밑이 그렇지만 사람은 가고 없지만 거서 인제 서원 왔다 인제 월천이 섬마로 해가주고 다래로,

 

다래라는 거는 부포 맞은 편 건너편에 고게가(거기가) 조씨 사는 다래라는 데래.

 

가고 하는데 오직하이(오죽하면) 그 어른이 월천이 가다가 고마 도포를 입고 가다 술을 취해 가주 다리에 빠졌어. 물에 빠졌단 말이래.

 

보통 겉으마 문인이 꾸지럼을 해서, 하시껜데 뭐라그노 편지를 해가주 그걸 화가를 씨게가주 그림을 그리놨으마 보기 좋을따 그랬다그러.

 

[큰 소리로] 그래 월천이 고마 술을 고마 안자셔부랬다.

 

[본래 목소리로] 사나로서(사나이로서) 어느 자리에 술 없는 법이 없어.

 

럼 묵어야지. 그럼 뭐 취찮도록(취하지 않도록) 요량해가주(요령껏) 머이(먹어야) 되지 술을 끊는 법이 없는데,

 

그래가주 또 월천이 술을 또 자셨다. 자시는데 단배(單杯)거든, 한 잔쓱(잔씩) 자셨어.

 

그르이 그 한 잔 단배가 거서 월천한테 나왔는 단배거든.1)

 

요새 모두 그는. 이르이 술 한 잔 머르이 양푼이겉은 데 담아가주 이래고 요서 조마 옮겨서...... 그런 말이 있어2).

 

월천 이얘기.

 


1) 단배라는 말이 월천으로부터 유래됐다는 말이다.

2) 월천이 술 한 잔을 먹는데 양푼이처럼 큰그릇에 먹었고 자리를 옮길 때마다 한 잔씩 먹었다는 말이다.

TO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