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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의 묫바람으로 태어난 퇴계

  • 운영자
  • 2008-07-03 오후 2:19:39
  • 5,184

퇴계 그 양반이 진성 카는데 진보 진보를 따지가주고 인제 진성이라···.

 

본래 진보서 예안으로 갔다고

 

[예, 예.]

 

우리가 듣기에는. 진보 거기 이퇴계 고조부라다 증조부라다1) 고조부라그다.

 

고조부라 그지 아마.

 

진보 남각산 고조부 묘가 있대요.

 

그 묘가 있는데 그 묫바람으로 해서 인제 퇴계 선생이 났다 이런 말이, 유래가 나가(나서) 지금···.

 

[아, 그런 이야기가 있니껴?]

 

예. 있는데 진보 남각산 카는데 퇴계 증조, 고조부가 그 남의 집의 그때 당시 고용살이 했다는게래.

 

거기서 있는 집이 고용살이 했는데,

 

그 요새 말하자마 머슴이지 뭐 [예, 글니더만요.] 고조부가.

 

머슴살이를 했는데, 퇴계 그라마 고조부가 작고를 했으이 증조부가 고용살이를 했다는게라.2)

 

고용살이 해가주 퇴계 고조부가 미리 작고를 하고 인제 그 남의 집에 있으이께네 아주 참 기감3)을 해 놓고 장사를 못 지냈다는게라.

 

장사를 못 지내고 있었는데 쥔집(주인집)에서 부자 집이고 하이 초상이 나이 옛날에는 석 달 구산(求山)이래.

 

사전에 인제 메터(묘터)를 못 잡아노마 석달까지 댕기매 인제 터 잡아 좋은 터 잡아 가주고 인제 부자 집이고 주인 집이는.

 

그래 인제 좋은 풍수를 여러이 데래다4) 인제 비애가주(보여서) 터를 잡아가주 하는데 퇴계 고조부 썼던, 지금 들어있는

 

자리가 풍수가 거기서 터를 잡아 가주고,

 

“이 터이(터가) 좋다.” 그런 유전이 내가 들었는데 어른분네들 지끼는 걸 들었는데.

 

그이 인제 터가 워예 좋으노 카만 그 풍수가 여럿이 모애 가지고 뭐, 니 법이 옳으이 내 법이 옳으이 그르이

 

기중(그 중에서) 아는 사람이 하는 말이,

 

“그 터는,”

 

그거 인제 말하자마 좋다는 그 이미(의미)랬지 뭐.

 

“그 광중을 해가주고,”

 

요새 말하마,

 

“계란을 안 썩은걸 갖다 거다 묻어 노마, 자야, 초저녁에 갖다 묻어노마 자야 밤중에5) 가마 삐야리 소리가 아 저 난다.

 

[말을 잘못해서 바꾸느라] 아 저저 삐야리가 까가주고 큰 닭이 돼 우는 소리가 나께다.”

 

이른 말하고 그래가주고 그런 소리 들어. 퇴계 고조부가 이래 소죽겉은 거 바서(방에서), 한데서(바깥에서) 낄이며 들어보이 그런 소리 나니.

 

그게 그집이서 망조(亡兆)가 씰라 글튼동 본인 그 자손들이 갖다가 묻었으마 그런 말이 아하껜데 일꾼을 갖다 인제,

 

“니가 인제 계란을 갖다 거 묻어놓고 온나.”

 

온나카이 일꾼이 욕심이 나가주 어디 썩계란(썩은 계란)을 구해가주 갖다 묻어놨다.

 

구해 묻어놓고 자야 밤중에 가서 가 보고 오라고 씨게거든.

 

게이, 그게 또 마카(모두) 거짓말이지 내가 볼때는. 썩계란을 갖다 묻어놓고 오이께네,

 

“가보이 어떻도?” 카이,

 

“인제 겨우 삐야리 소리가 나디더.”

 

카이, 그르이 옳은 계란을 갖다 묻으마 닭이 홰를 치고 우껜데 썩계란을 갖다 묻어노이,

 

“겨우 인제 [웃으며] 인제 삐야리 소리 나더라.”

 

여게 인제 터이 좋다는 그 이미겠지.

 

그래가주 그 터를 고마 닭이 홰를 치고 운다 카든게 게우 삐야리 소리 나이께네 그 터는 못 씬다고 내 베리거든.

 

내 배리고 딴 데 인제 그집이서 인제 뭐 경과(?)도 좋고 하이 딴 데 잡아가주 쓰고 그건 내베레브니(내버리니)

 

퇴계 인제 고조부를 거 씨껜데 증조부가,

 

“그 터를 이왕 내베리거든 내 어른이 안주 어디, 주인 아다시피 안주 장사를 못 지내으이 고마 날 주소.”

 

“고 내베린 해(것) 니 해라.”

 

그래 인제 장사를 거 갖다 지내고는 퇴계 증조부가 번개같이 가부랬다는게래. 거 있으마 들래마(들키면) 안 되그던.

 

그 자리가 [방바닥에 손으로 표시를 하며] 요기도 메가 있고 요기도 메가 있고 요기도.

 

삼발지게6) 있는데 고 복판에 써에(써) 있다는게래.7)

 

고 정상이 빠졌다는거래. 그래가주고 말하자마 퇴계가 인제 태어났다.

 

 


1) 고조부라든가 증조부라든가

2) 돌아가신 분은 퇴계의 고조부고 고용살이하는 이는 퇴계의 증조부라는 말이다. 

3) 정식으로 장사를 치르지 않고 임시로 시체를 수습한 것을 뜻하는 말이다.

4) 여러 명을 데려다

5) 시각이 자시(子時)인 밤

6) 삼발이 모양으로

7) 퇴계의 고조부 묘가 다른 묘가 삼발이처럼 있는 곳의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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