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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 전에 제물(祭物) 먹은 퇴계의 부인

  • 운영자
  • 2008-07-03 오후 2:27:25
  • 7,019

퇴계 선생이, 합부인(閤夫人)이 말이래. 합부인이 쪼끔 이래···.

 

 

전처(前妻)가 아니고 후천(後妻) 모양이지. 후처로 들어 왔는 모양인데 제사를 이래 밤에 이래,

 

요새 겉으마 열 시나 열두 시에 지내지마는 옛날에는 두 시쯤 돼 지냈거든.

 

지냈는데 제관들이 뭐 한 이십 명 가량 도포를 입고 이래 모도 제사를 안 지내는가.

 

지내는데 퇴계 선생의 참 합부인 되니가(되는 이가) 밤,

 

진설 해 놨는 밤을,

 

“밤 하나 줘.” 이랬던 모양이라.

 

그르이 그 제사도 안 지냈는데 진설해놨는데 밤을 달라하이께네 가당찮은 일이거든. 그래 퇴계 선생이가 그 밤을 집어 가지고 줬어.

 

주니까 퇴계 선생 부인이 고마 물러간단 말이라.

 

제사 다 지낸 뒤에 이제 그 음복주를 하고 난 뒤에 제관들이,

 

“왜 제사도 안 지냈는 밤을 왜 그래 집어주느냐?” 하고 이래 하이까 그 퇴계 선생이가,

 

“모르는 소리라.”꼬.

 

“내가 밤을 안 줬으며는 손으로 밤 접시, 밤 진설 왜 놨는데 손이 와가주고 밤을 [큰 소리로] 다 집어가잖느냐.

 

어 그래서 그거를 막기 위해서 밤 한 개를 줬다.” 이거라.

 

[본래 목소리로] 그르이 위대한 어른이라.

 

[이야기에 나오는 퇴계선생의 부인이 후처냐고 묻자, 그럴거라고 대답했다.]

 

[재가했는 부인인 모이시더 그지요?] 어? 

 

[재가했는] 개가?. 그렇지.

 

[두 번째.]

 

상처(喪妻)하고 새로운···. 그래 인제 아까도 이래 퇴계 선생이가 도포, 도포 아지?

 

[예.] 도포를, 이래 떨어졌는 모양이라. 도포를 지 오라 하이까 도포 그 같은 색을 지 와야 되껜데 빨간색을 지 왔던 모이라.

 

도포자락은, 도포는 흰 도폰데 빨간 색을 지 노이께네 아주 보기 싫거든. 그래서 퇴계 선생이가 그거 입고 조정에 갔다는 이얘기 있어.

 

그래 좀 이래 늦게 들었는 합부인이라 약간 모지랬던 모양이지.

 

[그런 모이시더만요. 거 어예 그런 부인을 맞아들이게 됐는지는 이야기 모시니껴?]

 

그거는 몰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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